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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5년02월25일 13시19분 ]




(33)어른들의 동화 ‘어린왕자’
또 설레는 신학기가 되었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의 청소년들도 이제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자라나는 체험활동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며 관심을 표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필자는 광주가 이제 순수한 사람 냄새나는 청정 별빛 도시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대학에서 천체 관측 동호회 회원 모집 광고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문구가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읽고 감명을 받으신 분 환영”이라는 것이다. 어른들의 동화라고 일컬어지는 ‘어린왕자’를 쓴 작가의 이름이다. 소설가도 아닌 비행기 조종사로서 1943년 미국에서 처음 발간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비밀리에 출판된 소설이다.

나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게 되는지 궁금하였다. 몇 마디 뚝뚝 던지는 어린왕자의 대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지 못한 것은 나의 머리가 순수치 못하던지, 과학적 비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지만, 이미 세계 180여개 나라에서 번역되었고,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졌다.

1975년 문을 연 생텍쥐페리 국제공항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는 곳이지만 프랑스 제2의 허브공항이다. 프랑스 남부 리옹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면적은 700만평, 활주로는 2개가 있으며 계류장은 항공기 40대와 자동차 7천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큰 규모이다. 2000년 6월 29일에 리용 출신인 생텍쥐베리의 이름으로 과감하게 개명했다.

어린왕자는 사하라사막에 불시착하게 된 비행기 조종사가 소행성 B612호에서 온 어린왕자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대화를 이끌어 간다. 어릴 적 부모님의 반대로 화가의 꿈을 잃고, 바쁜 삶을 살아가는 비행기 조종사에게 관점이 다른 수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사실 보아 뱀이 코끼리를 삼켰을 정도의 이야기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데,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를 찾아 “이상하군!”하면서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는 어린왕자의 한마디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단편적 외통수인가를 알려준다. 사람이 사는 곳과는 완전히 격리된 사막의 한 중심에서 이루어진 전개를 통하여 절대 생명에 대한 존엄과 가치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고 한다.

어떤 감명을 주는가에 대해 광주전남아마추어천문학회 교사들에게 질문을 했다. 정윤지 선생은 “저는 감동보다는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성경 선생은 “B 612 천체를 발견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외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해 왔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양(羊)그림 이야기를 보면 우리의 삶이 먹고 사는 게 전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절 놀라게 했던 건 여우가 했던 말인데요. 제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이라 구절구절 감동으로 기억되네요. 제가 예전에 읽으면서 와닿던 문구입니다”라고 회상했다.

이탈리아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이 있고, 프랑스에는 ‘드골공항’도 있다. 일본 하코네에는 ‘어린왕자 박물관’이 있는데, 소행성 B612와 어린왕자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소품들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실존하는 별의 메시지를 형상화해 공항이름으로 택한 ‘쌩텍쥐베리 공항’이라는 아이디어는 놀랍다. 아시아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가 문화적으로 더 성숙해 무형의 자산을 엮어내는 능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프랑스 남부에 ‘생텍쥐베리 공항’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드러나 보이고 문화적으로 얼마나 풍부하고 감성이 살아 있는 도시인가 하는 생각에 젖어 ‘아시아문화수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학박사·성암국제수련원장·국제환경천문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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