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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답을 찾다… 동대문구 ‘솔로몬 TF’의 행정 실험
- INKnews 기사입력 : 2025.04.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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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와 실무자, 시범과제 ‘경로당 주 5일 중식 사업’ 확대 방안 모색
- AI는 사례 분석, 실무자는 현장 점검 … 맞춤형 전략 도출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기존의 행정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의 협업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실험적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부서 간 협업 부족이나 관행적인 접근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던 복잡한 행정 문제를 AI 기술과 실무 경험, 그리고 전문적인 분석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의 중심에는 ‘솔로몬 TF’라는 융합형 해결 실험 조직이 있다. ‘솔로몬 TF’는 행정 전문가와 관련 부서 실무자 등 약 10명 내외의 인원이 참여하는 혁신 프로젝트로, 장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주요 사업에 대해 AI의 데이터 분석 능력과 사람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객관적인 분석과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솔로몬 TF의 회의에서는 AI가 먼저 사업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관련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이후 행정 현장의 실정을 반영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고, 이를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토가 이어진다. 특히 이 방식은 기존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었을 때, 고정된 시각이 아니라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시 문제를 바라보고, 유연한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솔로몬 TF의 첫 실험 대상으로는 ‘경로당 주 5일 중식사업’이 선정되었다. 동대문구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주 5일 중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경로당별 상황에 따라 자체 조리나 반찬 배달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자체 조리 방식은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조리 인력이나 환경이 부족한 경로당에서는 시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반찬 배달 방식은 실행이 간편하긴 하나, 예산에 비해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에 솔로몬 TF는 AI가 타 자치구의 운영 사례를 분석하고, 실무자가 직접 현장을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로당 자체 중식 확대 전략’과 ‘반찬 배송의 병행 운영’을 핵심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설정하고, 참여 경로당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실무자의 고충을 나누고, AI 기반 분석으로 정량적 대안을 찾는 TF 방식은 행정 혁신의 새로운 실험”이라며, “실패를 포용하고 도전을 장려하면서 구민 삶에 밀접한 사업부터 하나씩 해답을 찾아가겠다.”라고 전했다.
동대문구는 솔로몬 TF의 성과를 사례집으로 정리하고, 향후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도 정책 실험의 자산으로 축적해 전 부서와 공유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구정의 전반적인 혁신과 지속 가능한 행정 발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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